엄마라는 이름으로

사회초년생 싱글맘 이야기

JY_MOM 2025. 5. 2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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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갓 발을 디딘 사회초년생에게도 삶은 만만치 않지만, 그중에서도 ‘싱글맘’이라는 무게까지 더해졌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불안한 경제 상황, 미숙한 사회경험, 부족한 정보 속에서 아이까지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벅차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방향을 잡고, 삶을 설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사회초년생 싱글맘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불안과 이를 이겨내기 위한 계획 수립 방법, 그리고 점차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불안: 어리다는 이유로 더 무거운 책임

사회초년생이자 싱글맘이라는 정체성은 이중의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첫째는 경제적인 불안입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경력도 없거나 짧아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대부분 계약직이나 시간제 일자리에 의존해야 하고, 급여 수준도 높지 않죠. 월세, 육아비, 생계비를 감당하는 데에 벅참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는 심리적인 불안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게 옳은 결정일까?”, “앞으로 나에게 어떤 삶이 기다릴까?” 수많은 고민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또래 친구들이 연애하고, 여행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동안 본인은 육아와 생계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실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사회적 시선입니다. 아직도 싱글맘에 대한 인식이 온전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젊은 나이에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평가와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시선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자꾸만 자신을 숨기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불안은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사회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계획: 무너지지 않기 위한 생존 전략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사회초년생 싱글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계획’은 매우 중요합니다. 당장은 완벽하지 않아도, 작은 틀을 세워나가는 것만으로도 삶은 차츰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현실 파악입니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정리하고, 고정비(월세, 아이 용품, 식비 등)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지출 내역을 적는 것만으로도 소비 패턴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제도 활용입니다. 청년 한부모 가정이라면 복지 혜택이 다소 유리하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생계급여, 의료비 지원, 보육료·양육수당, 청년 주거지원 등 다양한 제도가 있으며, 여성가족부나 주민센터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한부모 자립지원사업’은 자격조건만 갖추면 교육비, 주거비, 창업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계획은 미래 설계입니다. 무작정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커리어 플랜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기술을 배우고 싶은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자격증이나 단기 강좌부터 시작해보세요. 국가에서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나 온라인 무료 강의를 통해 재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신뢰할 수 있는 가족, 친구, 커뮤니티, 혹은 온라인 상담센터 등 주변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 심리적·정서적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획은 혼자 세우는 게 아니라 함께 나누고 조정해가며 완성해가는 것입니다.

 

성장: 누구보다 빠르게, 깊게 단단하게

사회초년생 싱글맘은 삶의 시작점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른 또래들이 아직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는 나이에, 당신은 누군가의 보호자이자 생계를 책임지는 어른이 된 것이죠. 그만큼 매일매일이 훈련이며, 성숙의 연속입니다. 성장은 눈에 띄지 않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힘들면 울기만 했던 자신이, 어느 순간 아이 앞에서는 꿋꿋이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제는 모르던 정부지원 제도를 오늘은 신청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용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바로 당신의 ‘성장’입니다. 특히 아이는 당신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아이가 웃는 모습, 엄마를 찾는 목소리, 손을 꼭 잡아주는 그 감각은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내가 누군가의 전부다”라는 사실은 어떤 자격증이나 스펙보다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성장에는 방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삶에만 매몰되지 말고, 조금씩 미래를 상상해보세요. “1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내 아이는 어떤 환경에서 자라면 좋을까?” 이런 질문은 당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이끌게 해줍니다. 그렇게 삶의 주인으로서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 때, 당신은 단지 ‘살아내는 엄마’가 아니라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됩니다.

 

 

사회초년생 싱글맘의 삶은 분명 벅차고 어렵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빠르게 인생의 진짜 깊이를 배우게 되는 여정입니다. 불안 속에서도 계획을 세우고,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면 당신의 삶은 반드시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막막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 보세요. 당신의 걸음은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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